청춘의 순수하고 비현실적인 사랑을 그리며 전 세계에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킨 『상실의 시대』와 신비한 사랑의 끝에서 구원을 찾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연애소설 3부작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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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내용 요약
『스푸트니크의 연인』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9년에 발표하고, 2001년 3월 15일 문학사상에서 이영미 번역으로 출간한 장편소설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ISBN: 9788970120935). 📖 304쪽 분량의 이 책은 YES24 소설 분야 스테디셀러로, 리뷰 평점 9.2를 기록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 『1Q84』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로, 고독, 사랑, 상실의 주제를 몽환적이고 상징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이 소설은 초등학교 교사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항상 가벼운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나란 무엇인가?'라는 명제에 따라다니는 고전적인 패러독스에 발목을 붙잡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정보량을 놓고 말한다면 나 이상으로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서 언급되는 나는 필연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에 의해(그 가치관과 감각의 척도와 관찰자로서의 능력과 여러 가지 현실적 이해관계에 의해) 취사 선택되고 규정되어 잘라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거기서 언급되는 '나'의 모습에는 어느 정도의 객관적 진실이 있을까? 나는 그 점이 무척 마음에 걸린다. 아니, 예전부터 줄곧 마음에 걸렸던 문제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공포나 불안을 거의 느끼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기회가 있으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표현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려 한다. 예를 들면, "나는 바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입니다"라든가 "나는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같은 말을 입에 담는다. 하지만 나는 '상처받기 쉽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쓸데없이 깊은 상처를 입히는 경우를 몇 번이나 봤다. '정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이 자신도 깨닫지 못한 채 그럴듯한 변명과 거짓말을 늘어놓는 경우를 봤다.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속이 빤히 보이는 아첨에 너무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경우를 봤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로 자기 자신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일까?
어째서 모두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어째서 그렇게 고독해질 필요가 있는 것일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고 있고 각각 타인의 내부에서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까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 행성은 사람들의 적막감을 자양분 삼아 회전을 계속하는 것일까?
나는 평평한 바위 위에 반듯이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지금도 지구의 궤도를 돌고 있을 수많은 인공위성을 생각했다. 지평선은 아직 옅은 빛으로 띠를 두르고 있었지만 포도주처럼 짙은 빛깔로 물든 하늘에는 별 몇 개가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나는 인공위성의 빛을 찾았다. 하지만 그것들의 모습을 육안으로 잡아내기에는 아직 하늘이 너무 밝다. 눈에 보이는 별들은 모두 못으로 박아놓은 것처럼 한곳에 머물러 있다. 나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인 채 지구의 인력을 단 하나의 끈으로 삼아 하늘을 계속 돌고 있는 스푸트니크의 후예들을 생각했다. 그것들은 고독한 금속 덩어리로서, 차단막도 없는 우주의 암흑 속에서 문득 마주쳤다가 스쳐 지나가고 그리고 영원히 헤어져버리는 것이다. 주고받는 말도 없이, 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무라카미하루키 러브스토리 마지막 3편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1Q84가 쓰여지기 전 평가이므로 내가 생각하는 무라카미의 러브스토리의 완성은 1Q84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상실과 방황과 치유의 과정의 궁극의 원인이자 원동력은 언제나 그러하듯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이다.
무라카미는 기이한 사건 왜곡된 세상의 이면을 통해 독자에게 늘 혼란을 숙제처럼 떠 안기면서도 이세상은.그렇게 절망으로 끊나지 않는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게 해준다. 작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스미레가 죽지않고 어딘가에 살아있음을 감각으로 느끼고 불안해 하지 않는 주인공처럼.. 이 기묘한 책의 끝에는 반짝이는 여명이 있음을 나도 이제 알 수 있다.
주인공의 모습에서 상실의 시대의 주인공도, 1Q84의 덴고와 아오마메의 모습도 중첩되어 보여져서 낯설지 않은 기시감이 들지만 질리지도 않다.
책을 덮으며 궁금해진것은.. 과연 돌아온 스미레는 사라졌다가 성장하여 돌아온 스미레일까 아니면 거울 반대편에서 반작용으로 이쪽세상에 넘어오게된 다른세상의 스미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