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하고 아름다운 가사와 개성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뮤지션 장기하의 첫 산문집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대중음악가로서 느끼는 일상다반사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솔직, 담백, 유쾌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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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 장기하 산문 내용 요약
《상관없는 거 아닌가?》(ISBN: 9788954674607)는 뮤지션 장기하가 2020년 9월 11일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첫 산문집으로, 256쪽 분량의 이 책은 그의 솔로 활동과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후 1년간의 휴식과 성찰을 담은 에세이다. 📖 2008년 <싸구려 커피>로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한 장기하는 독특한 가사와 유쾌한 음악으로 사랑받았으며, 이 책에서는 뮤지션으로서의 삶뿐 아니라 평범한 생활인으로서의 일상과 고민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나에게 장기하는 똑똑한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조금은 특이한 노래를 하는 가수였다.
이 책을 접하고 장기하라는 작가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적어내려간 글을 읽으며 날 것의 생각을 그대로 훔쳐보는 기분도 들고,
장기하가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 조금은 알게된 느낌이 들었다.(물론 나의 단단한 착각일수도)
내가 책을 통해 느낀 장기하를 정리하자면 양면성을 가진 사람. 본인에 대한 자기검열과 스스로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진 사람. 그리고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명확히 알고 사는 사람.
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
사람은 어떤 사람과 관계하냐에 따라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인데, 장기하는 그 양쪽면에 대해 메타인지기 잘 되는 사람 같달까. 그가 하는 다양하고 많은 생각들이 그의 예술을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별거 아니라고> 라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이 책에 대한 감상을 마무리했다.
참고로, 작가 소개에 나와있는 설명이 이 책을 잘 요약했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집착이 부자연스러울 만큼 크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살고 싶다.
행복 앞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별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뾰족한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P.8
나는 책을 잘 못 읽는다. 일단 속도가 아주 느리다. 어떤 책인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몇 줄 읽다보면 딴생각에 빠진다. 그것을 깨달으면 마음을 다잡아 다시 글에 집중해본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또 딴 생각.
이런 과정의 반복이다. 다 읽은 문장을 한 번 더 읽을 때도 많다. 시선만 이동했을 뿐 내용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과연 내가 정확히 읽은 것인지 의심이 들어서 앞으로 돌아갈 때도 있다.
P.46
물건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그 밖의 무엇에 대해서든, 욕심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다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생명에 대한 욕심마저 딱 버리고
죽으면 정말로 멋진 삶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P.52
"기분 탓이야." 이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 '기분'을 좀 하찮게 여기고 있다는 뜻일 터이다.
하지만 나는 기분만큼 믿을 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기분이 어떤지를 잘 살피는 일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에서 좋은 기분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P.79
차를 몰고 도로를 나가보면 내 차보다 고급스러운 차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 그 차들을 볼 때마다 내 인생이 그런 차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그런 차를 타는 분들이 쓸데없는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P.113
매 순간 나의 지상목표는 자유로운 삶이었다.
P.245
나는 나이나 세대는 결국 문화권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십대와 사십대는 마치 아프리카와 아시아처럼 다른 문화권인 것이다.
다른 문화권에 이사를 왔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