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소설 버전을 보는 것 같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또 이 책을 읽는 내내
왜 사람들은 저렇게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에 빠지는 걸까 생각했다.
그런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 앞에 나타나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은 지인의 추천이나 전단지, 신문 광고를 통해 이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별 이유 없이 지나가다 마음이 이끌렸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저를 만났습니다. 제 앞에서, 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넓은 우주 어딘가엔 이 곳에 오지 않은 여러분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가장 후회하는 일을 떠올려 보십시오. 찰나의 선택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망치고 맙니다. 실수를 돌이키는 상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우주 어딘가에는 실수하지 않은, 적절한 선택을 한, 아무것도 잃지 않은, 성공한 우리가 있습니다. 절망을 모르는 우리, 슬픔을 겪은 적 없는 우리요. 여러분에게 이 사실은 위로입니까, 고통입니까?’(p.125)
힘든 나날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저 이야기는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보다 그저 구원처럼 들렸을 것이다.
현실을 견디는 것보다 현실이 아닌 무언가를 붙잡는 편이
그들에게는 덜 고통스러울수도 있을테니.
사이비 종교와 인간의 나약함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나서도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졌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조차 헷갈리지만,
어쩌면 그 혼란 속에서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을 붙잡아 본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싶어 하는가.
그리고 그 믿음은 어디까지 우리를 데려갈 수 있을까.
#녹색절벽의신자들#조예은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사망 사건과
그 진실이 밝혀지기까지의 복수와 반전!
🍏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종말과 구원을,
그리고 초록빛을 기다렸는데...
자신의 기억과
세간의 기록이 일치하지 않을 때,
알고 보니 진실이 매우 간결하고 냉정할 때,
우스꽝스러운 믿음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또다시 그 조악한 믿음에 빨려들 수밖에 없을 때.
인물들의 선택과 상황이 씁쓸했고 불편했다.
🍏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조예은 월드>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유일하게 '불'이었던 작품.
어떻게 한 명도 '호'인 캐릭터가 없는 거냐고요? 😅)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기다리게되는 #조예은월드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미스터리소설 [2026_205]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기분이 이런걸까.. 정신없이 빠져들어 전부 읽어버렸다.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물음표가 풀려가다가 다시 꼬여가다가 마지막에 또다른 물음표로 끝나버림..
할머니는 또 누구야...
그나저나 세뇌라는게 진짜 무섭다.
아닌거 같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게 맞다고 믿고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아.. 소름돋아.. #오독완#독서습관만들기#완독도전#쉬는날독서#심야독서